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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황 레오 14세 탄생! 첫 미국 출신 프레보스트 추기경

Human_search_factor 2025. 5. 9.

 

어제 콘클라베 첫날 '검은 연기'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바로 하루 만인 오늘(9일) 새벽,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마침내 흰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 전 세계 13억 가톨릭 신자를 이끌 제267대 교황으로 미국 출신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Robert Francis Prevost, 69세) 추기경이 선출되었습니다. 새 교황의 이름은 레오 14세로 결정되었습니다. 역사상 첫 미국인 교황의 탄생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지난달 21일 프란치스코 전임 교황 선종 이후 17일 만의 일입니다. 콘클라베 이틀째, 네 번째 투표 만에 결정된 새 교황 레오 14세는 과연 어떤 인물이며, 그의 선출이 갖는 의미, 그리고 우리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은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제267대 교황 '레오 14세'… 첫 미국인, 첫 아우구스티노회 출신!

 

133명의 추기경 선거인단은 현지시간 8일, 콘클라베 이틀째 네 번째 투표에서 만장일치에 가까운 지지로 프레보스트 추기경을 새 교황으로 선택했습니다. 교황명 레오 14세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의미하며, 강인함, 용기, 리더십을 상징하는 이름입니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품을 받았으며,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입니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에서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니, 여러모로 '최초'의 기록을 쓰게 되었네요.

그의 선출은 바티칸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여는 동시에,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물이 교회의 최고 지도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됩니다.

바티칸 뉴스 (Vatican News) 한국어판

🌎 '가장 미국적이지 않은 미국인'? 프레보스트 추기경 심층 분석

 

교황 레오 14세는 미국 국적이지만, 그의 사목 여정은 국경을 넘어섭니다. 그는 무려 20년간 페루에서 선교사로 활동했으며, 2015년에는 페루 시민권을 취득하고 같은 해 페루 대주교로 임명되었습니다. 이러한 그의 이력 때문에 AP통신은 그동안 미국 출신 교황을 금기시하던 분위기(미국의 강력한 세속적 영향력에 대한 우려)를 넘어설 수 있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그를 '가장 미국적이지 않은 미국인'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평가받으며, 교회 내 개혁파와 보수파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적임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2023년 프란치스코 전임 교황에 의해 교황청 내 핵심 조직인 주교성 장관으로 임명된 후, 주교 후보자 명단 결정 투표단에 여성 3명을 처음으로 포함하는 개혁 조치를 주도한 바 있습니다.

영어는 물론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등 다양한 언어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져, 전 세계 신자들과의 소통에도 강점을 보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바티칸 공식 웹사이트 (영어)

🕊️ "평화가 함께하길!" 첫 메시지와 전 세계의 축복

선출이 확정된 후, 레오 14세는 성 베드로 대성전 중앙 발코니인 '강복의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의 첫 일성은 이탈리아어로 전한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있기를 (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습니다. 그는 페루에서의 오랜 생활을 기억하며 스페인어로도 같은 메시지를 반복했습니다. 이후 전 세계를 향한 첫 사도적 축복인 '로마와 온 세계에 (Urbi et Orbi)'는 전통에 따라 라틴어로 마무리했습니다.

교황의 탄생에 전 세계 지도자들의 축하 메시지도 이어졌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첫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이 영광스럽다. 만나 뵙기를 고대한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러시아와 바티칸 간 건설적 대화와 협력 발전을 확신한다."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바티칸이 그의 리더십 아래 도덕적·영적 지원을 유지하길 희망한다."
  • EU 정상회의 및 집행위원회: "평화, 인간 존엄성, 상호 이해 증진에 단결을 장려해 줄 것을 확신한다."
  •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 "전 세계가 큰 도전에 직면한 시기, 평화와 정의를 위한 강력한 목소리를 필요로 한다."

갈등과 분열로 얼룩진 현시대에 '평화'를 강조한 새 교황의 첫 메시지는 전 세계에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공식 취임식은 수일 내에 열릴 예정입니다.

새 교황 선출 바티칸 실시간 바로가기

🇰🇷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 교황 방한 '특별한 인연'

 

우리에게 더욱 반가운 소식은, 새 교황 레오 14세2년 후인 2027년, 대한민국 서울을 방문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입니다! 이는 프란치스코 전임 교황이 2023년 8월 포르투갈 리스본 세계청년대회(WYD, World Youth Day)에서 차기 2027년 개최지를 서울로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세계청년대회는 전 세계 가톨릭 젊은이들의 신앙 대축제로, 매번 교황이 개최지를 직접 방문하여 청년들을 만나는 것이 전통입니다. 중간에 교황이 바뀌더라도 이 약속은 지켜져 왔습니다. (예: 2005년 독일 쾰른 대회는 요한 바오로 2세가 계획했으나, 선종 후 베네딕토 16세가 방문)

만약 레오 14세가 2027년 서울을 찾는다면, 요한 바오로 2세(1984년, 1989년), 프란치스코(2014년)에 이어 한국을 방문하는 역대 세 번째 교황이 되며, 교황의 방한으로는 네 번째 기록이 됩니다. 이는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수십만 명의 국내외 청년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경제적 파급 효과도 기대됩니다.

특히 분단국가인 한반도의 평화에 대한 메시지와, 프란치스코 전임 교황 시절 추진되었으나 성사되지 못했던 교황 방북 프로젝트가 다시 논의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

 

미국 출신의 첫 교황, 레오 14세의 탄생은 가톨릭 교회의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는 듯합니다. 그의 다양한 사목 경험과 중도적 성향, 개혁 의지가 교회 내 화합과 세상과의 소통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기대가 큽니다.

무엇보다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통해 새 교황을 우리나라에서 직접 맞이할 수 있다는 사실은 한국 가톨릭 신자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에게 큰 기쁨과 희망을 안겨줄 것입니다. 그의 첫 메시지처럼, 전 세계와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


🤔 자주 묻는 질문 (Q&A)

 

Q1: 교황명 '레오'는 어떤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A1: '레오(Leo)'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합니다. 가톨릭 교회 역사에서 '레오'라는 이름을 사용한 교황들은 강한 리더십과 교회의 수호자 이미지를 가졌던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레오 1세 대교황은 '교회의 박사'로 불리며 교리를 수호했고, 레오 13세는 노동 문제에 대한 가톨릭 사회교리를 발표하는 등 중요한 업적을 남겼습니다.

Q2: 미국인 교황 선출이 왜 이례적인 일인가요?

A2: 역사적으로 교황은 주로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출신이 많았습니다. 미국은 세계적으로 강력한 정치적, 경제적 영향력을 가진 국가이기 때문에, 특정 강대국 출신 교황이 선출될 경우 교회의 중립성이나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는 시각이 있었습니다. 레오 14세의 경우 페루에서의 오랜 사목 경험 등이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Q3: 세계청년대회(WYD)는 어떤 행사인가요?

A3: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는 전 세계 가톨릭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신앙을 다지고 문화를 교류하는 대규모 국제 행사입니다. 1986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시작되었으며, 통상 2~3년마다 대륙을 바꿔가며 개최됩니다. 교황이 직접 참석하여 청년들과 만나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핵심 프로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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